'미래 차시장 투자' 머리 맞댄 정부·자동차CEO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이 자동차 업계에 ‘과감한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주 장관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자동차 업계 CEO` 간담회에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차 기술을 선도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 장관은 최근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악화되는 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생산과 수출이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입니다. 실제 올 들어 지난달까지 자동차 생산대수는 6.2% 줄었고 수출액도 13.6%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경쟁은 국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에 변화를 요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예로 들었습니다. 테슬라가 보급형 장거리 주행차를 개발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면서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는 설명입니다. 구글, 애플 등 IT기업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해서도 ‘새로운 유형의 경쟁’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주 장관은 신기술개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업계의 선제적 투자를 요청했습니다. 그는 “미래차 분야 연구개발(R&D) 투자 세액공제 대상기술을 확대할 것”이라며 “대기업의 세액공제율도 현행 20%에서 30%로 인상토록 세제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대기업 7%, 중소기업 10%)도 신설해 R&D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은 "올 하반기중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생산 설비를 증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도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는 주 장관에게 친환경차 출시 계획도 전달했습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올해 안에 초소형전기차 트위지를 출시하고 1톤 전기트럭의 상용화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임스김 한국 GM 사장은 "내년 중 볼트의 전기차 모델 출시를 준비중"이라고 말했고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2-3년 내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