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27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배구 대표팀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이 누리꾼들 사이에 `국민언니`로 등극했다.
김연경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비록 패배했지만 절정의 실력을 뽐내며 대표팀 주장의 위상을 뽐냈다.
이날 김연경은 네덜란드 블로커들에게 훤히 보이는 오픈 공격만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김희진, 박정아, 이재영 양효진 등 4명의 득점을 모두 합쳐도 못 미치는 경이로운 기록이다.
그러나 김연경에게만 절대적으로 의존한 한국 여자배구는 리시브가 불안한 박정아(IBK기업은행)를 지속적으로 노린 네덜란드의 전술에 결국 패했다. 올림픽 직전 연습경기 두 번을 포함해 3번 맞붙은 네덜란드는 한국 약점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던 셈이다.
비록 대표팀의 4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김연경은 `세계 최고 공격수`라는 수식어답게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 특히 경기 종료 후 코트 밖 선수들까지 불러들여 어깨를 두드리며 다독이는 훈훈한 인품도 인상적이었다.
누리꾼들은 이런 김연경을 `국민언니`라 부르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배구 `구멍`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비난세례를 받고 있는 박정아에 대한 여론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한편 박정아는 경기 직후 누리꾼들의 집중 비난이 이어지자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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