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대출 규제로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수도권 분양시장은 여전히 청약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반기에도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면서 입지가 좋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수도권 분양시장에 접수된 청약건수는 약 50만건으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전국 청약건수가 200만 건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청약자 4명 중 1명은 수도권 지역에 청약을 넣은 셈입니다.
서울 지역의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중도금 대출규제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울로 진입이 힘든 상황에서 가격 부담이 덜하고 교통 여건이 좋은 수도권으로 실수요자들이 한 데 몰린 겁니다.
결국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분양은 수요가 있는 곳이면 될 곳은 된다`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인기있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임병철 부동산 114 연구위원
“집단대출 보증규제 강화로 소위 "돈 되는 아파트"에만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요. 특히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는 중도금 대출규제 영향이 크지 않은데다 생활 인프라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최근 청약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서 예정된 분양물량은 10만여 가구.
상반기에 이어 동탄2신도시나 남양주 다산신도시, 인천 청라 등 대규모 신도시 택지지구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청약 열기에 편승한 이른바 `묻지 마 청약` 때문에 청약률과 계약률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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