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어색한 동행의 한계, 금리하락 · 주가상승

입력 2016-08-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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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라인11]
    - 앵커 :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 소장
    - 출연 :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현재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힘이 굉장히 강해졌다. 역사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초저금리와 미국의 골디락스 경기가 만나 상승 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신흥국의 경우 미국만큼 경기가 뒷받침 되는 것은 아니지만 희망적인 분위기가 대두되고, 불확실성 요인들이 진정되면서 신흥국 증시도 미국증시와 일정 부분 동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증시가 전세계 증시의 기준점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미국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외의 증시들이 반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다만 국내 10년물 국채의 경우 미국 국채 보다 훨씬 많이 하락했다. 이는 국내의 경기 디플레이션 압력이 훨씬 강했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와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를 비교해보면 미국의 상승탄력도가 국내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상대강도도 미국이 강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와 미국, 신흥국과 미국과의 주가 상승속도 차이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당연한 것이다.
    2014년 6월경 ECB가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한 이후 전세계 금리는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신흥국의 금리가 가장 많이 폭락해 기존 주식시장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했으나 현재 선진국 주식시장은 유로존이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한 시점까지 거의 다 회복한 상태이다. 하지만 이러한 선진국의 주가 반등은 예상보다 큰 금리하락과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경기상황에 위안을 삼은 것이기 때문에 건강한 회복으로 볼 수 없다.
    현재 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단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소식이 나올 때 훨씬 더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반응의 이면에는 저금리, 금융완화, 약한 경기 모멘텀, 불확실한 메크로 상황 등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시장은 매우 부정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고, 이를 충분히 이길만한 체력이 없는 상태이다. 또한 경기부진으로 인한 금리인하 지속을 호재 삼아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것도 쉽지 않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회복의 전망치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현재 경제전망을 바꿀만한 요인이 없다는 것에 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모멘텀이 경제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연말에 진입할수록 한계가 드러날 것이다. 결국 국내시장의 상승 밴드도 제한적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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