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대표팀 김태훈(22·동아대)이 패자부활전을 통해 기사회생, 한국 태권도에 리우올림픽 첫 메달을 안겼다.
김태훈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5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를로스 루벤 나바로 발데스(멕시코)를 상대로 7-5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태훈은 0-0으로 맞서던 2라운드 종료 24초를 남겨놓고 상대의 왼발을 피해 오른발로 헤드기어를 때려 석 점을 뽑아 승리를 예감했다.
3라운드에서는 만회를 위해 서두르는 상대의 몸통을 노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추격을 뿌리쳤다.
이로써 김태훈은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을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2013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루고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한 김태훈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쓰는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계태권도연맹(WTF) 올림픽 랭킹 2위 김태훈은 첫 경기(16강전)에서 세계랭킹 46위인 18세 복병 타윈 한프랍(태국)에게 10-12로 패해 그의 금메달 도전은 일찌감치 무산됐다.
다행히 한프랍이 결승까지 올라 김태훈은 패자부활전에 나설 수 있었다.
패자부활전에서는 사프완 카릴(호주)을 4-1로 누르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