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년 전 ‘선사시대’ 패션은 “염소가죽 바지”..이런 패션 처음이야!

입력 2016-08-18 22:39  




5천여 년 전 선사(先史) 시대의 유럽인은 무슨 옷을 입었을까.

1991년 알프스 빙하에서 완벽한 상태의 미라로 발견된 `아이스맨`은 5300년 전 생존 당시 코트와 바지 등을 입었고 옷과 신발 등의 소재로 최소 5종의 동물 가죽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미라·아이스맨 연구소와 아일랜드 더블린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일명 `외치`로 불리는 미라의 옷과 모자 등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8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외치가 입은 코트, 바지 등 옷과 신발, 모자, 화살집의 재료가 어떤 동물의 가죽인지 알아보기 위해 가죽 속에 남은 미토콘드리아 DNA(유전물질)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화살집은 노루, 모자는 곰의 가죽으로 만들었고 바지와 신발끈은 각각 염소와 소의 가죽으로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외치가 입은 코트는 양가죽과 염소가죽을 꿰매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치가 살았던 시대의 사람들은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동시에 소와 염소 등 가축을 길렀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외치는 현재 이탈리아 볼차노의 사우스티롤 고고학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과학자들은 외형과 장기가 잘 보존된 이 미라를 지난 20여 년간 연구해 그가 160cm 정도인 40대 후반의 남자며 생존 당시 채소, 사슴고기를 먹었다는 것과 많은 현대인이 위 속에 가지고 있는 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도 감염됐다는 것 등 생활 전반에 대한 것을 분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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