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가 지난 18일 종영한 가운데 장르물에서도 빛난 김선영의 연기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릴러 드라마 ‘원티드’에서 김선영은 수사에 이성적이며 취조에 감성적인 프로파일러 오미옥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앞선 작품들에서 일상적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하며 현실 연기의 아이콘으로 공감대를 형성해온 김선영의 연기력이 ‘원티드’라는 장르물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김선영은 범인을 쫓는 프로파일러이자 피해자의 든든한 조력자가 된 미옥처럼 시청자에게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신뢰를 얻었다. 김선영은 극중에서 과거의 아픔을 담담하게 표현하는 등 감정 조절에 능숙한 모습을 보이며 스릴러 드라마에 긴장감을 더했다.
특히 사건이 일어나는 매 순간마다 범인의 심리를 꿰뚫는 직관력과 상대의 마음을 여는 통찰력으로 재능 있는 프로파일러로 활약하며 그동안 냉철한 면모만 강조한 프로파일러와는 차원이 다른 캐릭터를 선보였다. 극중에 등장한 피해자와 피의자는 물론 시청자까지도 김선영에게 집중했고, 대사 한 마디와 표정 하나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마지막 회에서도 김선영의 활약은 빛났다. 극중 마지막 ‘원티드’ 생방송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실에 대한 진위 여부를 밝히기 위해 피의자로 지목된 SG그룹 대표 한태섭(박호산)이 출연했다. 미옥은 연출석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는 헤인(김아중)과 소통하며 피의자와 심리전을 유도했다. 피의자는 미옥의 예상대로 반응했고, 흔들리는 한태섭의 모습은 그가 피의자라는 확신을 들게 만들었다. 범인의 심리에 집중하게 한 김선영의 흡인력 높은 연기가 극의 집중도를 모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동안 김선영은 tvN ‘응답하라 1988’에서 깊이 있는 모성애 연기로 시청자를 울리는 ‘눈물의 아이콘’에 등극했고 JTBC ‘욱씨 남정기’에서는 현실의 고단한 삶에 치이는 워킹맘 한영미 역을 맡아 사실적인 연기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제 김선영은 ‘원티드’라는 특정 수사물까지 섭렵하며 ‘안 되는 연기가 없는 언니’에 등극했다. 매 작품 색다른 캐릭터로 한계 없는 연기에 도전 중인 김선영의 연기 행보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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