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휩쓴 中 유커··지난해 쇼핑에만 134조원 썼다

지난해 중국 유커(遊客·관광객)가 해외에서 면세점 등을 휩쓸며 쇼핑하는데 쓴 돈이 134조원 규모로 드러나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이같은 규모는 중국인의 지난해 해외여행 지출액 절반에 달하는 수치로 중국 관광객들의 해외여행 목적이 대부분 쇼핑에 있음을 쉽게 짐작하게 한다.



<연합뉴스 DB>

19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여행 지출 비용은 1조5천억 위안(한화 252조 1,350억원)으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쇼핑 명목이었다는 것.

지난해 해외여행 지출비 중 쇼핑액은 최소 7천억 위안(117조 6,840억원)에서 8천억 위안(134조 4,960억원)으로 상무부는 추산했다.

한국의 올해 정부 1년 예산이 386조원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인들은 지난해 한국 정부 예산 3분의 1을 전 세계에서 쇼핑하는 데 쓴 셈이다.

반면 지난해 중국에 들어온 해외 여행객의 지출은 3,840억 위안(65조 5,235억원)으로 해외여행 수지 적자 폭이 매우 컸다.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중산층과 고소득층 중국인들이 해외여행 지출액에서 쇼핑이 차지하는 부분이 훨씬 높기는 하지만 쇼핑 선호도가 값비싼 명품에서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상품으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앞으로도 중국인 해외 여행객이 지속해서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체 중국인 중 여권 보유자가 10%도 안 된다고 전제,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인의 해외여행 시장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