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오혜리, 금메달 따기 전 각오 "아버지가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

입력 2016-08-2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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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국가대표 오혜리(28·춘천시청)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하비 니아레(프랑스)를 13-12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태권도 미디어데이에서 그는 "이번 올림픽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오혜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는 황경선에게 밀렸고, 2012 런던 올림픽 때는 대표 선발전 2주 전에 왼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번 도전은 그에게 더욱 특별했다.
이날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아버지 기일에 맞춰 강릉에 자리한 산소에 다녀왔다"며 "태권도를 처음 시작한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가 늘 저를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올림픽에선 다 잊고 시합에만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니와 동생이 길몽을 꿀 때마다 `다 너의 이야기다`라고 말해준다"며 "가족이 제일 큰 힘이 되고 있다. 메달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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