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피부과들이 우리가 흔히 보톡스라 부르는 보툴리눔 톡신을 취급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은 간편하고, 회복 시간이 짧다는 장점 때문에 보툴리눔 톡신을 찾습니다.
그런데, 이 보툴리눔 톡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이문현의 건강팩트 시작합니다.
<인터뷰> 서구일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 우선 보툴리눔 톡신이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신경근육 접합부에서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칠콜린의 분비를 막아 근육을 마비시키는 독소입니다. 근육마비 효과를 이용해서 주름을 만드는 표정근육을 이완시켜 주름을 펴는 용도로 많이 사용됩니다.
▲ 메스를 사용하지 않고, 효과도 단기간에 나타나다 보니 많이 선호하는데요, 시술 부위별로 효과가 나타나는 기간과 유지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주름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2∼3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서 1∼2주 후가 효과의 절정기입니다. 3개월이 지나면서 반쯤 풀리고 5∼6개월 후에는 효과가 거의 없어집니다. 사각턱과 종아리처럼 안쓰는 근육을 줄여주는 경우에는 2주 후에 30%, 1달 후에 60%, 그리고 2∼3달 후에 100%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면 반쯤 돌아오고 1년이 지나면 복귀됩니다.
▲ 어떤 제품이든 장점만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부작용으로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1989년 보툴리눔 톡신이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장기적은 부작용은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원하지 않는 부위 근육이 마비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간이나 눈가 주름에 보톡스를 맞았는데, 눈꺼풀이 제대로 떠지지 않는 `안검하수` 현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너무 과도한 양을 주사하면 `웃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툴리눔 톡신을 맞을 때에는 주름을 완전히 없애기 보다는 예방하는 목적으로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 미국에서 보툴리눔 톡신이 체내 다른 부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나왔습니다. 환자들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사실 우리가 주사한 보툴리눔 톡신의 70∼80% 정도는 혈류를 타고 다른 부위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이 사실은 보툴리눔 톡신이 30년 동안 사용되면서도 문제가 없다고 보고돼 왔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 논문이 통증치료에 사용되는 보툴리눔 톡신의 원리를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했다고 평가합니다.
▲ 내성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미용 목적으로 사용해 몸에 내성이 생기면 정작 치료용으로 사용 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인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내성은 1달 이내에 1병 이상(100유닛)의 양을 주입했을 때, 내성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3-4개월에 한번씩 맞는다면 문제가 될 것같지 않습니다.
▲ 보툴리눔 톡신의 브랜드가 다양합니다. 가격대도 여러 종류인데, 목적이나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사용해야하는 종류가 다르나요?
보톡스의 효능 자체는 브랜드별로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표정근육이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적절한 용법과 용량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이지, 어떤 제품이 더 좋다고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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