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석] 선강퉁 시행 임박…중국 자본시장 개방 '탄력'

입력 2016-08-22 18:57   수정 2016-08-22 18:53

    <앵커>

    선강퉁의 시행은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을 가속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중국 증시의 선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선강퉁 시행의 의미와 기대효과 등을 최경식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 간의 교차거래가 허용되는 `선강퉁`이 공식적으로 승인돼 올 연말쯤 선강퉁이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중국 A주의 전체 투자한도가 완전히 철폐돼 중국 A주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무제한적인 투자가 가능하게 되고, 투자대상 종목 수도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이는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이 보다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터뷰> 최현재 유안타증권 투자분석팀 팀장

    "(선강퉁 시행은) 중국 금융시장의 개혁개방이 지속적으로 수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 접근 자체가 어려웠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 대해서 관심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결국 중국이 경제대국 2위에 걸맞는 영향력을 금융시장에서 발휘하게 될 것이다."

    선강퉁 시행이 곧바로 중국 증시의 상승을 이끌지는 미지수지만, 이는 중장기적으로 중국 증시의 선진화와 구조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강퉁 개설 이후에 홍콩과 본토 증시 간의 상장지수펀드(ETF) 교차투자와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등 추가적인 개방조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중국 증시의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중국 시장은) 이제 글로벌 시장의 중요 지수로 편입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중국 시장에) 장기적인, 수급적인 측면에서 호재다. 그동안 중국시장이 변동성이 크고 불안했었는데, 그런 부분은 개인 비중이 워낙 높아서였다. 이제 그런 것들이 해소되나가는 계기가 마련됐다."

    선강퉁의 시행은 중국판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선전 증시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 상해증시에는 금융과 소재, 에너지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70%에 달했던 것과 달리 선전증시는 제약과 의료, IT와 같은 신흥 산업의 비중이 높습니다.

    선전증시 상장사들의 평균 매출증가율과 이익증가율은 상해증시 대비 4-5배 이상 높고, 부채비율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팀장

    "선전증시에는 미래 성장가치에 초점을 맞춘 중소기업들에 대한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더 뜨겁다라고 평가된다. 여기에 유동성적인 측면이 지원되었을 때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도 쉽게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보여진다."

    다만 전문가들은 선전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회전율은 주의해야 할 요소인 만큼 단기 투자보다는 개별 성장산업의 우량주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스탠딩>

    중국 시장의 개방을 가속화시킬 선강퉁.

    중국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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