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불패'…투자심리 회복

고영욱 기자

입력 2016-08-23 17:33  

    <앵커>
    서울의 주택소비심리지수가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된 지난해 11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부동산 거래량은 오히려 크게 늘어났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2006년 이후 최대치인 1만4,500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대출심사가 강화됐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입니다.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된 지난해 11월 이후 잠시 주춤했던 투자심리도 예전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고 전세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를 자극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
    “올해 2월 여신심사 강화로 매수심리가 다소 위축되었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낮춰 저금리가 지속되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80%에 육박한 전세가율로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일부에서는 서울의 경우 마곡지구 이후 새로운 택지지구가 없어, 일시적으로 공급이 모자라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처럼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시장은 꺾이지 않는다는 믿음이 확산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당분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오는 25일 정부가 새로운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기로 한만큼, 규제 수위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다시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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