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원양자원의 허위 공시, 사드 배치 등으로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은 약세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배당 등 신뢰성 회복 노력과 저평가 됐다는 인식 속에 차이나 디스카운트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코스닥에 입성한 중국 완구·콘텐츠 기업 헝셩그룹.
이 기업은 상장을 한 차례 연기한 것은 물론 공모주 청약에서는 미달 사태를 겪었습니다.
공모가 역시 밴드 하단에서 형성되는 등 뼈 아픈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중국원양자원 허위 공시와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결과입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그 여파는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헝셩그룹의 주가는 상장 첫 날 이후 사흘 연속 상승 곡선을 보이며 23일까지 공모가 대비 14% 뛴 상황.
이처럼 중국기업들의 체력이 강화된 이유는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먼저, 심사 기관의 검증 강화입니다.
거래소는 2011년 국내 증시에 입성한 뒤 분식회계로 상장폐지된 ‘고섬’ 사태를 계기로 외국 기업에 대한 심사기간을 늘리고 주관사가 2년간 공시대리인을 하도록 하는 등 투자자보호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기업 실적도 탄탄합니다.
헝셩그룹의 경우 19%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고 2013년 부터 지난해 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지속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향후에는 한국기업의 콘텐츠도 가져다가 중국에서 매출을 일으키는 플랫폼 역할도 할 것 같다. 그래서 매출과 이익이 계속 상승하는 구조로 갈 것 같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5% 뛰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의 신뢰성 확보 노력이 차별점입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이전 중국 기업들과는 달리 중간 배당을 실시키로 했고 헝셩그룹 역시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힌 상탭니다.
<인터뷰>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정량적인 부분에 대해서 개런티를 했다. 중간 배당도 하거나 기말 배당도 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보호예수기간 연장, 한국 사무소 설치 등도 신뢰성 강화의 일환입니다 .
로스웰과 헝셩그룹은 다음 달 여의도 내에 사무실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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