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날 오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유동성 확보 계획이 담긴 추가 자구계획을 제출했으며 5천억원대의 유동성 확보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채권단이 줄곧 요구해 온 최소한의 자구안 규모인 7천억원 수준보다도 1천억원 이상 적은 것이다.
한진해운은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1조∼1조2천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최소 7천억원 이상을 한진해운과 한진그룹에서 자체 해결해야 채무재조정 등 경영정상화 수순에 들어갈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하면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추가 자구계회안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채권단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큰 진전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가 지원은 없다는 원칙과 1위 국적선사의 법정관리행이라는 부담 사이에서 채권단의 고민도 더 깊어지게 됐다.
채권단은 26일 회의를 열고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자구안 내용을 바탕으로 그간 진행해 온 실사 결과를 다시 측정, 앞으로 한진해운의 경영 상황을 예측하고 회생 가능성 등을 따져본 뒤 경영정상화 작업을 계속할지 법정관리로 보낼지 논의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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