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증 무엇?' 오마이걸 진이, 당분간 활동 중단…증상 어떻길래

입력 2016-08-26 02:14   수정 2016-08-26 02:20



8인조 걸그룹 오마이걸의 멤버 진이(본명 신혜진·21)가 ‘거식증’ 증세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25일 오마이걸 팬카페에 전체 공지를 게시하고 “진이가 데뷔 후부터 거식증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며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잠정적인 휴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마이걸 소속사는 이어 “휴식기 동안 진이의 치료에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마이걸은 당분간 진이를 제외한 나머지 7인 멤버 체제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진이가 앓고 있는 ‘거식증’이란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의 다른 이름이다. 체중 감소를 위한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대표적인 섭식 장애의 일종이다.

살을 빼려는 지속적인 행동, 음식과 체중과 연관된 부적절한 집착, 음식을 다루는 기이한 행동,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 등의 증세를 나타내고, 폭식 이후에 스스로 구토를 유도하거나 이뇨제를 남용하고 상당한 양의 운동을 습관적으로 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행위가 오래 이어져 체중 감소가 심각한 경우 저체온증, 무월경, 부종, 그리고 저혈압 등의 다양한 내과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 미디어 등의 영향으로 지나치게 마른 여성이 ‘날씬함’의 기준이 되다보니, 다이어트에 집착하게 되고 거식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난 6월 서울의 한 종합병원이 조사한 결과 정상 체중인 한국 여성 10명 중 4명이 자신을 ‘비만’이라고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잘못된 체형인식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에 따르면 본인이 뚱뚱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위험도가 약 1.82배 높았고, 평소 정신적 스트레스를 느끼는 위험도 역시 약 1.65배 더 높게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는 "날씬한 몸매를 띄워주는 미디어의 영향으로 마른 체형에 대한 선호 현상이 우려할 수준"이라며 "실제 외국 유명 모델 중 일부가 거식증으로 사망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잘못된 체형인식에 대한 위험성을 본인 스스로 자각하고 경각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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