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24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구조당국은 최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20명이라고 발표했다가 25일 오전 247명, 같은 날 오후 241명으로 정정했다.
지진 직격탄을 맞은 아마트리체 등 산골 마을은 여름 휴양객과 파스타 축제를 구경하려는 관광객 등 외부인들도 수천 명 있었던 것으로 보여 인명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해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부상자도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현장을 찾아 "우리는 지금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며 "앞으로 수개월 복구에 매달려야 하겠지만, 지금은 기도하고 눈물을 흘려야 할 때"라고 고통과 슬픔을 표시했다.
현재 소방 구조대원들과 군인들, 산악구조대원들, 주민들, 이탈리아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 등 5천400여 명은 이틀째 생존자를 찾아 사투를 벌이고 있다.
탐지견과 불도저 등 가능한 중장비를 동원하고 삽과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지만, 여진이 이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초 지진 발생 후 이날까지 460여 차례 진동이 감지됐다. 25일 오후에는 규모 4.3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남아 있던 건물이 무너지고 가스가 누출돼 구조대원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당국은 현재로써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매몰됐는지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구조당국 관리인 루이지 단젤로는 CNN방송에 "이틀이 지나고도 사람들이 생존해 구조된 과거 사례가 많다"며 "그래서 우리는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