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롯데 2인자' 이인원 자살…검찰 수사영향 불가피

정경준 기자

입력 2016-08-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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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2인자인 이인원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 그룹 정책본부장 부회장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롯데그룹과 경찰 등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쯤 경기도 양평의 한 산책로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 주변에서 이인원 부회장의 차량이 발견됐으며, 유족과 롯데 임직원 앞으로 보낸 A4 용지 4매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인원 부회장은 어제 정상적으로 근무한 후, 오후 9시쯤 용산 자택에서 외출한 후 귀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인원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2인자로, 오늘 오전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 등 그룹 경영비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이인원 부회장은 20년 넘게 그룹 핵심부에 몸 담아 오면서 그룹 자금 관리 등을 포함해 사실상 모든 경영을 진두지휘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롯데그룹은 충격속에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검찰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수사일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어제 신동빈 회장의 가신그룹 중 한 명인 황각규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그룹 내 핵심 수뇌부에 대한 막바지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런 사태로 일단 검찰 수사의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서 내용에 따라 검찰 수사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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