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지긋지긋한 폭염이 물러가고 전국이 선선한 초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9.5도를 기록했다. 전날의 24.0도보다 무려 4.5도 낮아진 것이다.
서울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20도를 밑돈 것은 지난 달 16일 19.8도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외에도 오전 8시 현재 대관령 12.0도, 인제 16.5도, 제천 16.5도, 강릉 16.7도, 이천 18.1도, 울진 18.0도 등 전국 곳곳에서 20를 밑도는 시원한 아침 날씨를 보였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10년간 전국 가을 평균기온이 20.9도인 점을 고려하면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가을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전국은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는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고, 남부지방은 대기불안정으로 오후부터 밤 사이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에는 비가 오다가 오후에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전국, 울릉도.독도 5∼40mm이다.
주요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29도, 인천 28도, 수원 28도, 청주 28도, 대전 28도, 세종 27도, 춘천 27도, 강릉 26도, 전주 29도, 광주 30도, 제주 31도, 대구 26도, 부산 28도, 울산 28도, 창원 28도 등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내일과 모레도 심한 더위는 없겠다.
다만 아침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내려가 일교차가 갑자기 크게 벌어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당분간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면서 오늘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 내외로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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