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머니무브…부동산 간접투자 '돈 몰린다'

신동호 기자

입력 2016-08-31 16:30  

<앵커>
최근 누구나 손쉽게 소액으로 빌딩이나 오피스에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 저는 여의대로 한복판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는 다양한 오피스와 빌딩이 즐비해 있는데요.
최근 적은 돈으로 여럿이 모여 이런 큰 빌딩에 투자하는 방식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부동산 간접투자인데요, 직접 부동산을 사지 않고 전문 운용사에 맡기는 만큼 위험이 적고 다양한 상품을 고를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가장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펀드와 리츠의 경우 최근 1~2년간 평균 5~ 8%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히는 부동산 펀드는 설정액이 이번달 기준 42조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다른 간접 투자상품인 리츠에도 돈이 몰리며 운용규모만 142개에 달하고 자산은 20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예금 등 안전자산의 수익률은 점점 떨어지는 반면 부동산 간접투자는 안정적이면서 꾸준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소액으로도 누구나 손쉽게 투자할 수 있고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부동산에 투자가 가능한 점도 인기의 비결로 꼽힙니다.
정부도 부동산 간접투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액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펀드가 나왔고 최소 500만원으로 부동산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리츠 역시 상장요건이 크게 완화됐고 세제 혜택 등의 정책적 지원도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기본적으로 주식시장 박스권에 갇혀 수익률 안 좋고 다른 시장이자율이 낮다. 마땅한 투자 대안이 ELS밖에 없었다. 부동산 펀드의 경우 4~5% 수익률 달성이 가능해 인기가 높다. 당분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을 빨아들이는 굉장히 중요한 투자원이 될 것 같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소액의 자금을 모은 뒤 부동산을 담보로 주택사업자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부동산 P2P 금융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부동산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주요 업체의 누적 투자액은 벌써 1,5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달라진 부동산 투자환경에 투자자 저변까지 넓어지면서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 규모는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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