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법정관리 가나…30일 판가름

입력 2016-08-29 06:18  

한진해운 법정관리 위기
채권단, 30일 한진 운명 결정

<앵커>

세계 8위, 국내 1위 컨테이너 해운사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부가 이번주 중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 절차를 지속할지 여부를 내일(30일) 결정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의 정황을 보면 채권단은 그동안 유지해온 채무유예를 끊고 한진해운은 법원에 회생절차 즉,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진그룹은 지난 25일 대한항공의 4,000억원의 유상증자 참여 등 총 5,000억원에 달하는 한진해운 살리기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채권단이 요구한 6,000억~8,000억원 규모와는 큰 차이를 보이면서 채권단은 한진그룹측의 자구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채권단의 추가 지원 거부 결정으로 자율협약이 다음 달 4일 종료되면 은행권의 채무상환 유예조치가 모두 끝나는 만큼 한진해운은 그 이전에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법정관리가 확실시 되면 당장 해외 채권자들의 선박압류와 화물 운송계약 해지, 용선 선박 회수, 해운동맹체 퇴출 등의 조치가 예상됩니다.

정부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물류 혼란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진해운은 해외 금융기관과도 채권 상환 유예에 대한 협상을 끝냈다며 정부와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마지막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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