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이정호의 글로벌 이슈 줌인

입력 2016-08-29 09:55   수정 2016-09-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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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슨홀미팅으로 본 美금리인상 향방
    이정호 /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겸임교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논쟁에서 고용지표가 확실한 `태풍의 눈`으로 자리잡았다. 고용동향은 물가와 더불어 미국 통화정책의 두 축을 이루고 있지만,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최근 물가보다 고용에 비중을 두는 모습을 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수정치 기준으로 1.1%에 머물렀다.
    지난 1분기의 0.8%보다는 높아졌지만,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선진국 평균 성장률로 제시한 1.8%에 크게 못 미치는 값이다.
    이처럼 저조한 성장률이라면 이론적으로는 중앙은행에서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아닌 추가 경기 부양책을 언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연준에서는 고용 호조에 따른 소득과 소비의 연쇄 증가를 통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지난 6월 21일 열린 미 상원 청문회에서 옐런 의장은 "지난 1분기에 월간 새 일자리 증가량이 평균 20만 개였지만 지난 4월과 5월에는 8만 개로 줄었다"고 언급하며 통화정책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미금리 인상이 미국내의 사정 뿐만아니라 대외변수도 같이 확인해야 한다는 뜻
    1. 실제로 고용은 4.9%, 로 좋지만 물가상승면에서는 아직 부족함.
    "물가상승률이 몇 년 후에는 목표치 2.0%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물가상황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의 물가수준이 금리 인상에 다소 미흡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는 확신을 표시한 것이다.
    2."시장불안 요소에 대한 대응이 필요해 향후 금리 인상 경로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곧바로 후속 금리 인상이 잇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연준은 지난해 말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연내 수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고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중국발 경제위기, 브렉시트 등 예상치 못했던 악재가 돌출하면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어왔다.
    연준의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 처럼 3% 금리인상에 머무는데 만족하지 않고
    경기가 좋아 질 경우 과거 1965년 2000년 사이 연평균 7% 에 머문것 처럼 점진적으로 금리를 그 이상 올릴수도 있다는 뜻이다.
    8월 중순 무렵부터 연준 지역 총재들이 돌아가면서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며 지나친 시장의 낙관론에 브레이크를 걸고 시장 기대치를 관리해 왔는데 옐런 의장의 발언도 이런 연장선… 미 연준은 9월 21일과 오는 11월 2일, 그리고 오는 12월 14일에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9월과 11월보다는 12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대외 경제·금융 불안이 수그러들면서 연준의 차기 인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양경식 ks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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