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연준 '매파' 태도 강경, 연내 금리인상 현실화 가능성

입력 2016-08-29 14:15  



    [증시 라인 11]

    - 앵커 :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 소장
    - 출연 : 홍춘욱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지난 4일 동안 열렸던 잭슨홀 회의에서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상승하던 주가가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발언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닛 옐런 의장은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이 가능하고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중심으로 발언했으나,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연내 금리인상이 두 차례 가능할 것을 시사하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매파적인 태도에는 이유가 있다. 최근 3분기 연속 생산성 증가율이 부진한 가운데 실질임금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단위노동 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상승하고 있는 단위노동 비용은 인플레이션의 압력을 높일 것으로 우려되는 요인 중 하나이다. 이러한 현상이 스탠리 피셔 부의장과 연준 위원들의 강경한 매파적인 발언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높지 않은데 실질임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직접적인 요인은 기업의 재고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재고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도달하게 되면서 공장가동률이 높아지고 다시 구인건수가 높아졌다. 또한 최근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근로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보다 직접적인 이유를 찾아보자면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에 따른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이다.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은 55~64세 인구가 증가하면서 경제전체에 노동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향후 1~2년 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는 2019년까지 가속화될 여지가 높고, 미국 기업의 재고조정이 마무리에 따른 구인건수가 계속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초 들어서는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의 재정정책과 금리인상이 잘 조화를 이룬다면 주식시장에 또 다른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채권시장의 반응이다. 전일처럼 5~10bp의 금리가 상승한다면 전반적인 경기 회복 속에서 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다. 만약 급격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경우 시장은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시장의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촉매제는 결국 경제지표가 될 것이다. 국내시간으로 금일 저녁 발표되는 미국의 PCE 지수가 전년동기대비 1.5~1.6 보다 높게 나올 경우 시장참여자들은 우려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또한 금주 금요일(9/2)에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에서 전월대비 시간당 임금의 상승 격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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