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포커스] 이승엽 1390타점, KBO리그의 새 역사 쓰다

입력 2016-08-29 12:16  

▲삼성 이승엽은 통산 1390타점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달성했다.(사진=KBO)

KBO리그 새로운 역사가 탄생했다.

2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시즌 13차전에서 홈런 4방을 앞세운 SK가 삼성에 4-3으로 승리하며 4위 자리를 수성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상대전적에서 7승 6패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삼성은 패하면서 8위 한화와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비록 삼성은 경기에서 패했으나 KBO리그 역사에 남는 대기록이 작성됐다. 삼성의 ‘살아있는 레전드’ 이승엽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승엽은 전날까지 1389타점으로 양준혁과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 타이를 기록 중이었다. 첫 타석이었던 2회말 무사 2루에서 이승엽은 김광현의 4구째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기록. 2루 주자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통산 1390타점을 올렸다. 이로써 양준혁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타점 1위에 등극하게 됐다.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하며 승리. 시즌 8승(7패)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단 79개의 투구만 하고 7회 마운드를 채병룡에게 넘겼다. 김광현은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를 했으나 6회 흔들리면서 박한이에게 동점 투런을 내줬다. 이후 안타와 볼넷 등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정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홈런 군단답게 타선에서는 홈런 4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최정은 6회 솔로포로 시즌 31호를 기록.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경기는 SK가 먼저 달아나며 삼성이 쫓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2회초 박정권이 솔로포로 선취 득점을 올리자 곧바로 2회말 이승엽의 1타점 적시타로 삼성은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5회 SK 김동엽이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과 6회 터진 최정의 홈런으로 SK는 3-1로 달아났다. 그러자 6회말 삼성 박한이가 김광현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구자욱의 내야안타와 이승엽의 2루타와 백상원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정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그리고 이것은 삼성에게 두고두고 아쉬운 기회였다.

동점을 허용한 SK는 7회초, 또 다시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8번 타자 포수 김민식이 백정현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7회 1사 후 김재현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8회에도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얻어냈지만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SK 불펜은 3이닝 무실점으로 1점의 리드를 지켜냈고, 결국 경기는 SK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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