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여파에 지역경제 '한파'

정원우 기자

입력 2016-08-29 17:41  

    <앵커>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지역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조선업종이 몰려있는 동남권의 경우 취업자수 감소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조정과 수출 부진의 여파가 지역경제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권역별 지역경제 동향을 파악한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졌습니다.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제조업 생산은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을 중심으로 부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자동차업종의 생산이 개별소비세 인하기간 종료, 수출 부진 등으로 감소했습니다.

    동남권의 경우 7월 제조업 취업자수가 통계작성 이후 최대폭인 8만명이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구조조정 업종과 동남권을 중심으로 제조업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최요철 한국은행 지역협력실장
    "향후 제조업 생산의 경우 수도권, 충청권, 대구경북권에서 반도체와 휴대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동남권과 호남권에서는 조선, 자동차, 철강 등이 부진할 전망입니다"

    수출은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력 품목의 부진 속에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지만 향후 IT 업종을 중심으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미래 기업 경기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설비투자의 경우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소극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2분기 제조업체들의 대출금은 조선과 해운업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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