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오피스텔 분양 '홍수'…전망은?

방서후 기자

입력 2016-08-31 16:21  

<앵커>

다음 달에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하는 브랜드 오피스텔들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이런 브랜드 오피스텔들은 소형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흡수할 만큼 인기가 있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에는 정부의 연이은 규제 탓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서는 모두 6,000여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됩니다.

특히 다음 달에는 전체의 70%가 넘는 4,200여실이 공급되는데,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이 내놓는 물량입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건설사들이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비슷한 평면을 갖추고 커뮤니티시설 등 차별화된 설계로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만한 상품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 현대건설이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삼송역`은 3일 만에 969실이 모두 주인을 찾았고, 지난 5월 계약을 받은 `킨텍스 원시티` 오피스텔 역시 하루 만에 모두 완판됐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연이은 분양시장 규제로 인해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1인당 중도금대출 보증건수가 네 건에서 두 건으로 강화되고, 보증한도도 대출금액의 100%에서 90%로 축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도금대출을 활용해 한 번에 여러 채를 분양받아 임대사업을 하던 투자자들이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연말까지 수도권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가까이 늘어난 1만4,000여 실에 달해 수익률 하락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
"최근 오피스텔 공급이 길게는 5년간 지속됐고요. 지역별로 업무지구라든지 임차수요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만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오피스텔도 입지나 선호도에 따라 양극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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