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주택 매매 가격이 평균 3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습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와 수도권 지역 등에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달 말 기준 전국 아파트와 단독, 연랍주택의 평균 가격은 3억3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전국 평균 집값이 3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5억1천여만원에 달했고 수도권은 3억7천여만원, 지방 5개 광역시는 2억3천여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들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64% 상승한 가운데 아파트가 0.65%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단독과 연립이 뒤를 이었습니다.
여름 휴가철·혹서기 등 계절적 비수기에 전반적인 주택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는 겁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여전한데다 저금리로 인한 투자수요가 수도권 지역으로 몰린 영향이 컸습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움직이는 수요가 나타나면서 전셋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달 말 기준 서울 주택의 평균 전셋값은 3억3천여만원, 수도권과 지방 5개 광역시는 각각 2억5천여만원, 1억5천여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아파트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일부 세입자들이 연립주택이나 신축빌라를 사들이면서 전세 수요가 분산되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14.3을 기록해 10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년부터 주택공급을 줄이기로 한 만큼 기존 집값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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