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회장 "한진해운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

정원우 기자

입력 2016-08-30 15:33   수정 2016-08-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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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회장은 오늘 오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규모 출자전환과 상환유예, 금리 인하 등 채무재조정에 채권단이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자금 요청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진해운 대주주와 오너로서의 책임있는 모습도 미흡하다고 판단해 채권단은 신규자금 지원요청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향후 부족자금이 1조3천억원으로 불어날 것이라는 실사결과가 있다"며 "변동성이 큰 해운업의 특성상 밑빠진 독에 불붓기 식의 채권단 추가 부담이 우려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대규모 상거래 연체 채권이 8월 26일 기준 6,500억원에 달하고 이중 대다수가 해외 이해관계자여서 신규자금 대부분이 해외 상거래 채무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원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한진그룹 측은 어제(29일) 대한항공의 4천억원 신규자금과 계열사 및 조양호 회장의 1천억원 지원 등 최종 자구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했습니다.

채권단은 오늘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해 자율협약 연장과 추가 지원 등 안건을 논의했지만 만장일치로 수용 불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과 채권단의 자율협약은 9월 4일로 공식 종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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