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30일(현지시간) 차량 폭탄을 이용한 공격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소말리아 경찰에 따르면 한 자살 폭탄 범인이 이날 오전 교통 체증이 있을 때 대통령궁 정문 근처 검문소에서 폭발물이 실린 트럭을 터뜨렸다.
이 폭발로 군인을 포함해 적어도 10명이 숨지고 다른 20명 이상이 다쳤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대통령궁 근처에 있는 SYL 호텔도 피해를 봤다.
부상자 중에는 피해 호텔에 머물던 일부 장관도 포함됐다.
이 호텔은 소말리아 정부청사와 대통령궁에서 가까워 정부 관리나 사업가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목격자들은 소셜미디어에 "모가디슈에서 큰 폭발음에 들리고 나서 총성이 울렸다"고 말했다.
소말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즉각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앞서 알샤바브는 지난달 26일 소말리아 평화유지군 기지에 폭탄 공격을 저지른 데 이어 이달 25일에는 모가디슈의 한 해변 식당을 습격하기도 했다.
알샤바브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 소말리아 정부 전복을 목표로 삼고 민간인 밀집지역이나 군부대, 경찰서, 호텔, 주요 시설물 등을 겨냥해 테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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