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한남패치 운영자 검거… "소라넷·리벤지 몰카는 왜?' 온라인 '시끌'

입력 2016-08-31 11:23   수정 2016-08-31 11:37


일반인들의 신상을 SNS를 통해 폭로한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운영자들이 검거됐다. 이 가운데 ‘한남패치` 운영자라고 주장하는 이의 심경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또다른 주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강남패치`, ‘한남패치` 운영자들의 검거 소식이 보도된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남패치`, ‘한남패치`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웬만하면 사회이슈는 포스팅 안하는데 이건 너무 짜증나서 올려야되겠다”며 ‘한남패치` 운영자의 심경글 캡처본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한남패치` 운영자는 경찰 측이 함구를 요청한 내용에 대해서만 그대로 노출했으며, 인터뷰도 제안했다고 한다.

‘한남패치` 운영자는 "성형수술 사실과 그로인한 재판, 심각한 우울증은 맞지만 지금은 합의로 마무리된 건”이라며 "경찰 측에 성형수술 사실만은 절대 함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기사에는 온통 성형수술 이야기 뿐이다”고 말했다.

운영자는 자신이 14세 때 성추행을 당했고 20세 때도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이성교제도 해봤는데 상대방에게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수치스러운 일을 겪었다”고 고백한 그는 "내가 경험한 바로는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 놈들은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다. 그래서 한남패치를 만들게 됐다"고 ‘한남패치` 운영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소라넷, 리벤지 동영상으로 인해 수많은 여자들이 자살해도 ‘외국 서버라서 못 잡아`라더니 나는 2달 만에 잡혔다”며 "또 ‘강남패치`와는 전혀 다른 계정인데, 경찰은 ‘한남패치`와 엮어 공범인 것처럼 만들었다”고 불만과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래도 신상털기와 허위사실 게재는 나쁜 것”, “성추행 한 사람을 폭로해야지 왜 멀쩡한 남자를 욕하나”, “범죄는 범죄”라며 감형을 받기 위한 변명이라는 의견을 보이는 반면, “한남패치 팰 시간에 소라넷 좀”, “어떤 범죄자나 살인범도 집을 공개한 적 없으면서 왜 한남패치만?”, “못잡는 게 아니라 안잡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많은 몰카와 리벤지 포르노도 다 잡아들일 것으로 믿는다”라는 등 여성들의 피해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는 30일 주로 남성들의 신상을 폭로했던 ‘한남패치` 운영자 양모(28·여)씨를 정통망법상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양씨는 게시글을 내려달라는 피해자들에게 사실이 아니라는 자료를 보내 증명하지 않으면 사생활을 더 폭로하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양씨가 대학 네 곳에 입학과 퇴학을 반복했으며, 현재는 뚜렷한 직업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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