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되면서 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현대상선이 인수하도록 하는 한편 비상 대응 체계를 구성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해운이 예상대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되자 정부는 곧바로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인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한진해운의 부채까지 짊어져야하는 합병보다는 우량자산 인수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선박, 영업, 네트워크, 인력 등 우량자산을 인수해 최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한진해운의 선박 가운데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한 선박과 해외영업 네트워크, 핵심인력 인수할 계획입니다.
한진해운은 현재 평택 컨테이너 터미널 지분 59%와 부산신항만 지분 50%, 아시아 8개 항로 영업권 등 핵심자산의 대부분을 매각해 자산이 거의 남지 않은 상황.
하지만 일부 선박과 영업네트워크, 항로 운영권 등 경쟁력 있는 자산이 남아 있는 만큼 우량자산을 살려 해운업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게 당국의 계산입니다.
아울러 금융 시장 미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그동안의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관련 상황이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선반영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금융당국은 시장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담 대응팀을 구성하고,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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