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 인상설이 급부상함에 따라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연기금이 8월 중순부터 순매수 기조로 돌아서자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속여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립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연초부터 8월 중순까지 별다른 매수 움직임이 없던 연기금이 8월18일을 기점으로 순매수 기조로 돌아섰습니다.
18일 이후 31일까지의 매수 규모만 6475억 원에 달합니다.
올해 순매수 규모가 9176억 원인 것을 고려할 때 전체의 70%가 최근 10거래일 동안 이루어진 셈.
연기금이 예년과 달리 올 들어 이렇다 할 매수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매수세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부문 평가액은 95조5천억 원으로 전체 운용금액의 17.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내 주식투자 목표 비중이 20%로 돼 있단 점은 연기금의 순매수를 기대케 하는 요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단기적인 매수 행태를 보고 향후 매매 방향성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연기금은 자금을 갖고 아주 장기로 운용해야하는 미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을 주도해서 강하게 사서 올리는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장기투자다 보니 상당히 쌀 때 자금이 들어오는 자금패턴을 갖고 있습니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연기금은 일정지수 이상에선 주식비중을 줄였다가 일정지수 이하에선 기관투자자 역할로 주식을 매입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
“하반기 연기금이 매수를 많이 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올 하반기는 예년보다 하반기로 갈수록 지수가 215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연준의 최근 발언은 (경제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묻어있습니다. 시장도 (경기회복세) 알아가게 되면 주가도 서서히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된다면 연기금이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이란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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