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지수가 모처럼 반등했습니다만, 대내외 변수가 많아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중소형주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반등의 실마리는 결국 실적이 될 전망입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짧은 썸머랠리를 끝낸 코스닥이 지난 한 달간 5% 넘게 급락해 660선을 위태롭게 지키고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의 우량 종목까지 내다팔며 중소형주 펀드는 평균 4%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습니다.
삼성전자를 담지 않았던 주식형펀드들은 수익률 평가 기준이되는 벤치마크조차 따라잡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중소형주가 적정 가치보다 하락한 상태지만 수급 주체들의 매수 여력은 크지 않습니다.
국민연금이 하반기부터 지수 따라잡기식 패시브 자금운용으로 전환한데다, 외국인들도 수출 대형주로 빠르게 갈아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개인이 주로 담았던 종목엔 빚을 내 무리하게 투자한 신용융자가 사상최대인 4조 4천억 원에 달해 추가 하락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기관, 외국인 자금의 방향타가 될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전까지 650선을 전후한 부진한 흐름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하지만 중소형주 약세장에서도 투자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실적 기대감이 남아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차 관련 부품주와 성장성을 보유한 헬스케어 업종은 반등 여력이 있는 걸로 평가됩니다.
<전화인터뷰> 최성환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된 장비나 소재업체들, 대형주와 관련된 다른 장비들의 동반 상승이 전망된다라는 거고요. 또 헬스케어가 고령사회의 장기트렌드임은 변함에 없거든요"
실제 원익IPS, 테스, 유진테크 등 삼성전자의 3D 낸드플래시 반도체 투자 수혜 종목은 주가 지수와 관계없이 매수가 이어지는 추세입니다.
디스플레이 부품주 가운데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중국 전방업체의 대규모 투자로 인한 중장기적 기대감에 반등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와 함께 개인 투자자의 신용잔고가 줄어드는 바텍, 아이쓰리시스템, 성신양회, 펩트론 등도 하반기 중소형주 가운데 눈여겨볼 종목으로 꼽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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