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편성취소...KBS 측 “배우들에게 면목 없어서 문자로 통보했다”

입력 2016-09-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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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내년 방송 예정이던 대하사극 ‘다산 정약용’의 편성을 취소하며 배우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이를 통보했다.
지난 29일 KBS는 제작투자회의에서 ‘다산 정약용’ 편성 취소를 결정했다. 그 이유는 ‘미디어 환경 변화’다. KBS 관계자는 “광고 시장 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편성 취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편성 취소 내용을 배우나 배우 소속사에 사전 설명도 없이 문자메시지로 통보했다. ‘다산 정약용’은 오는 4일 첫 대본 리딩이 예정돼 있었던 상황.
이에 한 출연자 관계자는 “한다고 확정 기사까지 나오고 9월 4일 대본리딩도 잡혀있었다. 그런데 31일 문자메시지로 편성 취소 통보를 받았다. 황당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다른 출연자 관계자는 “편성 취소 문자 통보도 당황스럽지만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다. 우리도 배우들에게 왜 편성이 취소됐는지 설명을 해줘야 하지 않나. 그런 설명 없이 편성 취소만 알려왔다.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KBS측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배우들에게 빨리 연락을 해야 한다는 생각과 전화하기 미안할 정도로 면목이 없어 문자로 편성 불발 통보를 하게 됐다”며 “한준서 PD가 배우 측에 보낸 문자 내용처럼 추후 따로 다시 연락할 예정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다산 정약용’은 편성이 취소됐지만 내년에 다른 KBS 대하드라마가 편성 여부는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산 정약용’에서 정약용 역으로 배우 연정훈으로 결정된 바 있다.(사진=연정훈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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