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1조원에 '티니위니' 매각…재무구조 개선 '청신호'

정경준 기자

입력 2016-09-02 15:53  

<좌상단> 이랜드, `티니위니` 매각
中 업체, 1조원에 인수
<앵커>
이랜드그룹이 중국법인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패션업체에 매각했습니다.
이번 매각 성사로 이랜드는 1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돼,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303%.
이번 티니위니 매각 성사로 부채비율은 220%까지 낮아지게 됐습니다.
이랜드는 그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킴스클럽 등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해 왔는데,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티니위니 매각이 성사되면서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티니위니 매각대금은 1조원 규모로, 중국 패션업체인 V·GRASS(브이그라스)에 티니위니 중국 사업권과 글로벌 상표권 등을 포함해 지분 100%를 넘기는 방식입니다.
티니위니는 중국 내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 1,300개의 직영매장을 통해 지난해 매출 4,218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을 기록하며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의류브랜드입니다.
티니위니 매각 성사로 1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 이랜드그룹은 그간 추진한 킴스클럽 매각 작업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규진 이랜드그룹 M&A 총괄담당 상무
"킴스클럽에 대해서는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매각을) 진행해왔는데,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아래 올해 4월 티니위니 매각 옵션을 추가했습니다. (티니위니 매각 성사로) 킴스클럽 매각은 추가적으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랜드는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마련했던 서울 합정역 부근 나대지와 홍대입구역, 강남역 주변 부지 등의 매각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들 부지의 매각가는 약 4,000억원선으로 평가되는데, 최종 매각이 이뤄질 경우 티니위니 매각대금과 함께 총 1조4,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돼 이랜드 부채비율은 210%까지 낮아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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