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상반기 저축은행 순익이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타 업계에 비해 예금이자를 더 높게 가져갔는데도 오히려 이자이익(3,225억원↑)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3월 법정 최고금리가 크게(34.9%→27.9%) 낮아지자, 업계가 박리다매 형식으로 신용대출을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저축은행 대출거래자(6월 기준)는 168만명으로 지난 2002년(183만명) 이후 13년6개월만에 가장 많아졌습니다. 대출금 규모도 1년새 23%(7.3조원↑)나 급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체율 역시 1년전보다 4%P 가까이 개선되면서 연체에 따른 손실도 경감됐습니다.
대출을 크게 신장하면서도, 동시에 건전성까지 개선한 겁니다.
최근 금융당국도 이같은 노력을 높게 사면서 저축은행 업계에 화답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관계자들을 모아 자율적인 영업관행 개선을 당부하고, 일부 대출에 대해서는 2금융권이라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크게 하락하지 않도록 체계 개편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금융감독원 관계자
“계도기간을 주고 해서 이런 부분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 이런 부분은 개선시키고 하는 게 낫지 않겠냐 이렇게 방향을 갖고 유도를 하려고 합니다”
적자행진에서 벗어난 지 이제 겨우 3년 째, 저축은행 업계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부실사태 이전의 위상을 회복할 지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