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월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포트폴리오가 변경되는 모습입니다.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정유화학과 방산주를 기관은 삼성그룹주를 담았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IT관련주나 장비 기기 등을 주로 사들였던 외국인은 실적호전주로 옮겨 탔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7월 순매수 1위였던 삼성전자를 덜어내고 NAVER(4245억원), 한국항공우주(1404억원), 한화테크원(1068억원) 등을 담았습니다.
순매수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SK하이닉스(3188억원)와 아모레퍼시픽(1951억원)을 빼면 매수 상위 종목 대부분이 교체됐습니다.
특히 NAVER는 외국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는데, 자회사인 라인의 가치가 글로벌 플랫폼에 비해 저평가 된데다 모바일 쇼핑·광고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실적이 좋았던 현대중공업과 SK이노베이션 등 정유화학주의 비중을 늘렸습니다.
<인터뷰>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
“전반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매수세를 확대한 반면 8월 중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단기적인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팔며 차익실현을 한 외국인에 반해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비중을 늘렸습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두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기록한데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현대증권(1210억원), KB금융(1197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KB금융 호실적에 현대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앞으로 비은행부문 강화에 나설 것으로 해석된 데 따른 것입니다.
이 외에도 기관들은 삼성물산(2015억)과 삼성화재(1315억원), 삼성에스디에스(494억) 를 담는 등 지배구조 개편에 베팅하며 삼성그룹주를 매집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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