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고정관념 깬다" 정용진 승부수

정경준 기자

입력 2016-09-0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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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앞서 보신 것 처럼 신개념 테마파크 하남 스타필드가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유통 틀을 넘어서는, 이른바 `정용진의 뉴 신세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하남 `스타필드`가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기자>
    하남 스타필드는 약 1조원이 투입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입니다.
    신세계그룹 자체는 물론, 국내 유통업계 전반에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내수 부진과 함께 모바일·온라인쇼핑몰의 부상, 그리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최근의 소비트랜드 변화는 백화점 등 전통적인 유통업의 위기로 다가왔는데요,
    쇼핑 테마파크라는 신개념을 내세워, 고전적인 유통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 입장에서도 스타필드 하남은 서울 강남과 경기 동남부권을 잇는 상권 공략의 핵심 교두보로도 평가되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그리고 지난 7월 10년간의 임차 운영권을 타낸 코엑스몰에 더해 하남 스타필드까지 거대 상권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올해 연말 강남을 입지로 한 면세점 사업권까지 확보할 경우, 신세계의 강남 상권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신세계는 올해들어 경쟁사와는 달리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왔습니다. 출점 확대를 비롯해 기존 매장과는 차별화된 다양한 시도도 펼쳐왔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정용진의 뉴 신세계`라는 말이 나올 정도 입니다.
    유통업계 전반이 성장 정체로 투자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신세계는 올해에만 5곳에 대한 출점과 증축을 단행했습니다.
    경쟁사인 롯데의 경우 이렇다할 출점 자체가 없었고, 현대백화점의 경우에도 2곳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공격적인 경영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았던게 사실인데, 일단 성과 측면에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은 6.1%에 달하고 있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의 또 다른 야심작인 가정간편식 자체브랜드 `피코크` 역시도 주목 대상입니다.
    출시 첫해인 지난 2013년 매출 34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500억원으로, 매년 2배에 육박하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식품제조브랜드를 달고 경쟁유통업체에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기존 유통회사에서 종합식품회사로 나서 CJ와 대상 등 기존 종합식품회사 등과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간 범삼성가의 불문율로 여겨 오던 고유 업종 불가침도 깨는 것이어서, 정용진 부회장의 공격적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정용진 부회장의 경영스타일도 눈길을 끄는데요?
    <기자>
    정용진 부회장이 새로운 것을 내놓을 때마다 먼저 분위기를 띄우는 곳은 바로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입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이번 하남 스타필드의 경우에는 홍보 역할까지 자처했습니다.
    소소한 일상생활에서부터 회사의 신상품 내지는 신규 사업 계획 등을 소개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소비자의 호기심 자극이로 이어지는 등 자연스럽게 마케팅으로까지 연결되면서 긍정적 효과를 얻어내고 있다는 평입니다.
    그러나 앞으로가 중요한데요, 올해 출점을 자제했던 경쟁사들이 내년에는 대대적인 출점에 나설 예정인데, 여타 경쟁사들 역시도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의 뉴 신세계가 또 다시 변신에 나설지 여부와 변신에 나선다면 어떤 형태가 될 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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