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인사 수감된 에티오피아 교도소서 불, 23명 사망…정부는 ‘침묵’

입력 2016-09-06 16:52  




야권 인사들이 다수 수감된 에티오피아의 한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 최소 23명이 숨졌다.

6일 알자지라 방송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외곽에 있는 킬린토 교도소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

경비가 삼엄한 교도소에 난 이 불로 수감자 21명이 대피하려고 하다 압사하거나 질식사했다. 또 다른 수감자 2명은 탈출을 시도하다가 사망했다.

교도소 내부 건물 2동이 불에 타고 소방대원 3명을 포함해 6명이 다치기도 했다.

에티오피아 일부 언론은 화재 당시 교도소 내부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 교도소에는 야권 인사들과 기자, 정치 활동가 등 반정부 시위에 참가·동조했던 자들이 다수 수감돼 있었다. 재판을 앞둔 피고인들이 주로 이 교도소에 머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정부는 화재가 일어난 원인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채 "진화 작업이 끝나고 시설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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