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표류'…화주 피해 '속출'

정경준 기자

입력 2016-09-07 16:51  

<앵커>

한진해운의 컨테이너선 1척이 이탈리아 해상에서 또 멈춰서는 등 한진해운 선박의 운항 차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운항 차질이 기약없이 길어지면서 화주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1척이 이번에는 이탈리아 해상에서 멈춰섰습니다.

밀린 항만 이용료 지급 등을 놓고 합의가 여의치 않게 되면서 압류 우려가 일자, 일단 입항을 보류하고 대기중인 겁니다.

이처럼 한진해운 선박의 운항 차질이 계속되면서 현재 한진해운 전체 선박의 60%가 해상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기약없이 해상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배에 물건을 실어보낸 화주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무역협회의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에는 현재 120건에 달하는 피해가 접수됐으며, 납기지연에 따른 바이어 이탈과 클레임 등의 현실화를 우려한 화주들의 신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7일 긴급 화주협의회를 갖고 선박의 추가 투입과 화주들이 항만 현황과 화물의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정부와 한진해운에 촉구했습니다.

한편, 한진해운은 현재 선박 압류 등의 조치를 막기위해 각국 법원에 압류금지명령인 `스테이오더` 승인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현재 일본과 영국에서 스테이오더 승인이 난 상태고, 미국 법원도 한진해운의 파산보호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각국 법원으로부터 스테이오더 승인이 떨어지면 한진해운 선박은 압류 등의 우려 없이 운항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한진그룹은 빠르면 8일, 늦어도 이번주 안으로 한진해운에 대해 당초 약속했던 6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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