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 위험 줄어…2019년까지 평균 2.9% 성장"

입력 2016-09-07 13:37  

한국이 재정과 통화정책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2019년까지 2%대 후반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국제신용평가사의 평가가 나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킴엥 탄 아태지역 정부 신용평가팀장은 7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제금융센터 주최로 열린 `마이너스 금리 시대의 신용리스크`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탄 팀장은 "한국은 경제 펀더멘털과 대외부문 및 재정의 건전성, 통화정책 신뢰도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국가신용도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경제는 산업구조가 적절히 분산돼 있고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교역 감소에도 2016∼2019년 연평균 2.9% 성장률을 기록해 다른 선진국 대부분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올해 2만7천 달러 수준인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19년에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탄 팀장은 한국이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로 대외적인 금융충격에 대한 저항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하고 최근 은행권의 단기 대외차입 감소를 대외 부문의 위험을 줄일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그는 북한 정권의 붕괴 가능성 등 지정학적 위험과 이와 관련된 우발채무는 한국의 국가신용도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공기업들의 높은 부채도 국가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S&P의 한상윤 아태지역 기업신용부문 한국기업 신용평가팀장은 "한국기업의 전반적인 신용도는 저성장 기조 등 하방압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채경감을 통한 건전성 제고 효과가 확인됐다"며 중립 또는 긍정적 전망이 다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라이언 창 S&P 글로벌 신용평가 전무는 "중국 경제의 둔화 추세가 장기화하면서 홍콩, 대만, 한국 등 역내 기업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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