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원/달러 환율 1,100원 재붕괴, 잠 못 이루는 달러투자자
Q > 브렉시트, `주가 급락-美 달러 강세` 전망
브렉시트 이후 주가 급락과 슈퍼달러 시대가 도래될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이와 달리 세계증시는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면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된 후 달러는 약세로 전환되었으며, 달러인덱스는 93~96레벨까지 하락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90원이 붕괴되기도 했다.
Q > 위기 이후 국제자금흐름 캐리자금 성격
대다수의 예측기관들은 브렉시트 이후 달러강세를 예상했지만 오히려 추가 금리인상이 연내 한 차례 이내로 축소되었으며,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된 후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브렉시트가 발생하기 이전까지 미국의 네 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해 달러를 보유했던 투자는 과다 포지션이 되어 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 원인이기도 하다.
Q > 브렉시트 직후 1,500원 전망, 1,100원 재붕괴
지난 해 전망한 올해 원/달러 환율은 상고하저였다. 올해 2월부터 원/달러 환율은 당초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2월 29일 장중에는 1,245원대까지 급등해 1,36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까지 하락했으며 전일 장중 한때 1,090원이 붕괴되기도 하면서 당혹스러운 환경이 연출되고 있다.
Q > 美 금리인상 이후 슈퍼 달러 시대 예상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슈퍼달러 시대를 예상해 국내 일부 증권사는 달러상품을 파는 것에 열중했다. 하지만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오히려 약세를 나타냈으며, 위안화 약세로 인한 영향 등 내부적 요인으로 인해 원화가 약세로 전환되었다. 결과적으로 달러 강세가 아닌 원화 약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이다.
Q > 대규모 경상흑자 속 원화가치 `약세`
위에서 언급했듯이 원화 약세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것이 아닌 국내의 내부적 요인으로 인한 것이다. 연초 이후 위안화 절하에 따른 영향이 원화에 미쳤으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중동계 자금이 이탈했다. 또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와 지정학적 위험 등과 같은 내부 요인으로 인해 대규모 경상흑자 속에서 원화 가치는 약세인 것이다.
Q > 원/달러 환율, 어느 수준 도달하면 `매력`
지난 해 국내 경상흑자는 1,056억 달러로 GDP 대비 7.9%였다. 올해 6월 경상흑자는 12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상반기에만 599억 달러의 경상흑자가 발생했다. 대부분의 예측기관은 국내의 경상흑자가 1,1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경상흑자는 GDP 대비 8%가 넘는 규모를 기록할 수 있다.
Q > 성장동력인 수출, 지난 해 1월 이후 부진
국내의 성장동력 수출은 지난 해 1월 이후 부진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상흑자는 1,000억 달러를 웃돌면서 원화 약세 흐름은 멈추지 않고 있다. G20 서울회담에서 `경상흑자 4%` 규칙을 주도했기 때문에 수출증대 차원의 조장 오해를 받고 있다. 때문에 4월 말 발표된 미국의 환율보고서에서 국내는 환율감시 대상국으로 지정되었다. 다음 달에 미국의 환율보고서 가 재발표 되며 이는 저번처럼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Q > 달러투자자, 슈퍼 달러 겨냥 `쏠림` 자제
지난 해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슈퍼달러 시대를 예상해 달러투자가 집중되었으며 현재 달러 예금은 60조 원을 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위안화는 SDR 발효 후 절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올해에도 국내의 경상수지흑자가 1,1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원화 저주`가 악화될 소지가 있다. 때문에 달러 투자자들은 슈퍼 달러를 겨냥한 쏠림현상을 자제해야 한다.
양경식
ks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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