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분양시장…묻지마투자 '주의보'

홍헌표 기자

입력 2016-09-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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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 분양시장이 시작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택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데요,
입주 시점의 경기 상황이나 지역별 특성 등을 잘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가을 분양시장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신규 택지공급을 줄이고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8.25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은 후 분양시장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습니다.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 청약접수를 받은 송파 두산위브는 평균 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안양역 한양수자인도 평균 5.9대1, 지난주 접수를 받은 래미안 장위도 평균 21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뜨거운 청약 열기에는 이른 바 웃돈을 노린 투자수요도 한몫 거들었습니다.
서울의 8월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95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539건)보다 77%나 급증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처음 집계된 2006년 이후 10년 만에 8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팔아 돈을 버는 투자방식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차익거래가 반복되다 보면 마지막에 웃돈을 주고 산 사람이 폭탄을 떠 앉게 되는 이른바 ‘폭탄돌리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평균을 넘어서는 규모의 분양이 최근 3년간 계속 이루어진만큼 지금보다 입주시점의 시장을 염두해 두고 투자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특히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은 청약을 할 때부터 분양가와 입지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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