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검출 코웨이 얼음정수기, 구조적 결함 때문"

입력 2016-09-12 17:34   수정 2016-09-12 17:34


<앵커>
정부 조사 결과 코웨이 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된 이유는 얼음을 얼리는 과정에서 기기의 결함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행히 니켈 검출량 등을 감안할 때 인체에 미치는 우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니켈 검출 논란을 일으킨 코웨이의 얼음 정수기 세 종류에서 구조적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민관합동 제품결함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문제는 냉각 구조물의 구조와 제조상 결함으로 결론났습니다.

<인터뷰> 주영준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문제가 된 코웨이의 3종 얼음 정수기는 협소한 냉각구조물 틀에 증발기와 히터를 측면에 서로 접촉하도록 조립하는 구조로 돼 있으며 이로 인해 조립 과정에서 니켈 도금 손상이 발생할 우려..."

냉각구조물은 증발기와 히터 냉수플레이트로 조립되는데,

냉각구조물 공간이 좁아 증발기와 히터가 접촉되면서 니켈 도금이 손상돼 냉수통으로 떨어진 겁니다.

다만 조사위는 코웨이의 다른 정수기나 타사 정수기는 이번 세 종류의 정수기와는 다른 구조라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노출 기간과 검출량 등을 감안할 때 인체 유해성은 `우려가 낮은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몸무게 10킬로그램 유아가 검출 최고 농도인 니켈이 든 냉수를 열흘간 매일 마시거나, 매일 1리터씩 칠년간 마셔도 우려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성인이 70년 동안 매일 2리터씩 마신다면 우려 수준을 넘어서지만 문제가 된 제품들의 최대 사용기간이 2년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니켈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피부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은 낮게 나타났지만 소비자 불안 등을 고려해 제품 수거 등 행정 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웨이는 현재까지 96% 제품의 회수가 확정됐지만 일부 연락이 안 되거나 반환을 원치 않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제품 회수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문제가 된 얼음정수기 사용 기간 중 피부염 증상을 겪은 소비자는 니켈과민군 해당 여부와 상관없이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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