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북 경주에서 규모 5.1의 강진이 발생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오후 7시 44분 32초 경북 경주시 남서쪽 9㎞ 지역에서 한반도에서 역대 4번째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2014년 4월 1일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상에서 일어난 규모 5.1 규모와 같은 수준이다.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서울, 경주, 울산, 대전,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등 SNS에는 지진을 느꼈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세종시의 한 회사에서 근무한다는 누리꾼은 "저녁을 먹고 들어와 야근하고 있는데, 3~5초간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껴 깜짝 놀라 `지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거실에 누워있는데 몸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진동을 감지했다" "누워서 TV를 시청하던 중 2∼3초간 TV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휴대폰이 불통이 되고 카카오톡(카톡)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통신장애가 생겼다며 공포심을 호소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는 지진, 지진대피 요령, 여진, 지진규모 등 지진관련 검색어가 1위~10위를 모두 차지해 이런 공포감을 대변하는 중이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오후 8시 10분 기준으로 지진 관련 119 신고는 1만2천995건에 이르지만,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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