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전 농구감독, 승부조작 무혐의… 스포츠 도박만 벌금

입력 2016-09-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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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53) 전 안양KGC 감독이 프로농구 승부조작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김후균 부장검사)는 전창진 감독의 프로농구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고 12일 밝혔다.

전 감독은 작년 2∼3월 당시 감독을 맡은 부산 KT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적게 뛰게 하고 경기력이 떨어지는 선수를 집어넣는 등의 방식으로 자신의 팀이 패하도록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승부조작 경기를 대상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대포폰(차명 휴대전화) 통화 기록 등 관련 증거물을 토대로 전 전 감독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작년 7월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기각되자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전 전 감독이 대포폰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에 베팅한 사람들과 통화를 하는 등 의심스러운 단서는 있지만 기소할 수 있을 정도의 증거는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검찰은 전 전 감독이 작년 1월께 두 차례 수백만원의 판돈을 걸고 지인들과 함께 이른바 `바둑이 도박`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단순 도박 혐의를 적용해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중순 전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 감독은 당시 도박에 참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승부조작 혐의 등은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작년 9월 프로농구 리그를 주관하는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처분을 받아 사실상 농구계에서 퇴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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