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렸는데’…저축은행 소액대출 연체율 상승

이근형 기자

입력 2016-09-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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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들어 저축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개선 추세지만 소액신용대출 만큼은 예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금리는 예전보다 낮아졌는데도 연체율은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금액(300만원 이하)이 적고 심사가 까다롭지 않아 빠르게 빌릴 수 있는 ‘소액신용대출’.


    지난해까지 연 30%가 넘는 높은 금리로 제공돼 왔지만 법정최고금리 한도가 인하되면서 올들어 27%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대출자들로서는 상환부담이 줄어든 셈인데도 제 때 돈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자산상위 10대 저축은행을 보면 SBI저축은행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저축은행들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높아졌습니다.


    기업과 가계대출을 모두 합한 전체 저축은행 대출의 연체율(7.7%)이 1년전보다 크게(3.9%p) 개선된 것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서정석 예금보험공사 팀장
    “저축은행 고객같은 경우 취약계층이 많잖아요. 더구나 신용대출이다보니 경기가 계속 안좋으니까 그런 취약계층 위주로 해서 연체율이 증가하는게 아닌가“


    저축은행들은 최근 건전성 악화를 우려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고객들에 대한 대출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대부업체 대출을 흡수한 OK와 웰컴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체들이 소액신용대출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소액신용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고 있어, 연체율 악화와 대출 소외자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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