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외국인 며느리 "한국 이웃 고마워요"

입력 2016-09-15 09:29  




5년 전 필리핀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한미나(37)씨는 이번 추석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시부모님이 지난해 세상을 떠나고 남편이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해져 올해는 처음으로 혼자 차례상을 차려야 하는 상황.

아직 한국 음식 만드는 것이 서툰 탓에 부담감에 짓눌리고 있을 때 이웃 주민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엄궁동 햇살 가득 주민 공동체`가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양동만 햇살 가득 복지공동체 위원장은 "외국인 며느리인 한씨가 주·야간 2교대의 힘든 일을 하면서도 5살, 3살 두 아이를 키우려고 열심히 사는 것을 이웃들 모두 안다"면서 "한씨가 곤란 처지에 있는 것을 알고 회원들이 한씨를 돕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봉사단체 주민들은 지난 12일 동네 주민센터에서 한씨와 함께 차례 음식을 만들었다. 맛깔나는 두부전과, 고사리 무침 등 차례 음식 만드는 노하우를 한씨에게 전수하고 상 차리는 법을 가르쳐 줬다.

한씨는 "이웃이 베풀어준 따뜻한 마음을 기억하고 있다가 꼭 갚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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