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부부 사망사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거창 부부 사망사건에 대해 검·경이 "공범은 없다"고 조용한 종결을 내렸기 때문. 또 자녀들을 고려해 공식 수사 발표도 자제했다.
지난달 발생한 경남 거창 부부사망 사건은 아내가 남편을 살해한 뒤 죄책감을 느끼다 스스로 호수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여러 가지 정황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한 결과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남편 살해 과정에 공범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은 6명의 자녀가 이번 사건으로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어 수사 관련 내용을 일체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남편의 사인분석을 의뢰했지만 `사인 불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유력 용의자인 아내가 숨졌기 때문에 수사를 마무리해 송치하면 검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아내가 숨지기 전 한달여 동안 쓴 유서에 가까운 내용이 적힌 노트를 발견했다. 여기에 적힌 남편에 대한 원망과 경제적 어려움 등이 살해 동기가 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 아내가 지난 7월 25일 큰딸에게 "기다릴 만큼 기다렸지, 이제는 신고할 때도 됐지"라며 남편의 죽음에 대해 모종의 사실을 알고 있는 것처럼 언급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경찰은 그러나 노트 내용을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여자 혼자 범행하기 어렵다고 보고 저수지 물을 빼고 증거물을 찾는 등 공범 파악에 주력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녀들이라도 제대로 살 수 있도록 사건을 잊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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