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터리 결함으로 전량 리콜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오늘부터 새 제품 교환에 들어갑니다.
다른 휴대폰 제조업체들과의 판매 경쟁보다는 신뢰 회복에 무게를 두겠다는 방침입니다.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노트7 교환을 시작합니다.
SK텔레콤과 KT는 노트7을 구매한 매장에서, LG유플러스는 어느 매장에서든 새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교환은 같은 색상의 제품으로만 가능하고 개통한 순서에 맞춰 순차적으로 이뤄집니다.
앞서 캐나다와 싱가포르는 지난 12일과 16일부터 교환을 시작했고 미국에선 21일부터 배터리 문제가 해결된 새 제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팔린 갤럭시노트7은 250만대, 국내에서만 40만대 정도가 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 `갤럭시노트7`이지만 시장을 비운 한 달 사이 상황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7을 선보이며 해외에서 인기몰이에 들어갔고, 국내에서도 LG전자의 `V20`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
삼성전자는 리콜 사태가 수습 국면에 들어가면서 무엇보다 신뢰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국내외에서 교환용 제품 물량 공급에 최선을 다하면서 배터리 완충을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강제 업데이트 하는 등 소비자들의 리콜을 독려할 방침입니다.
미국 매체들이 삼성전자의 리콜 과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도 신뢰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삼성전자가 주의 깊게 이 위기를 처리했다”며 “앞으로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삼성전자가 입은 평판의 손실은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교환 프로그램이 마무리되는 오는 28일부터 판매가 중단됐던 갤럭시노트7의 국내 판매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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