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서운 뒷심 발휘한 삼성, SK를 연패 수렁에 빠뜨리다

입력 2016-09-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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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구원승을 따냈다.(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의 무서운 뒷심이 갈 길 바쁜 SK를 궁지로 몰아세웠다. SK의 추락은 계속되고 있다.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5차전은 선발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경기 후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삼성이 SK에 13-1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3연승과 함께 7위 한화와 승차를 1게임으로 줄였다. 또한 5위 KIA와 승차도 2.5게임차로 좁히며 5강의 불씨를 되살렸다.

반면 SK는 선발 김광현의 부진은 물론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차례로 무너지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5위 KIA도 연패에 빠지며 승차는 여전히 0.5게임차를 유지하고 있으나 5강 티켓을 놓고 중요한 시점에서 최악의 흐름에 직면하게 됐다.

이날 삼성은 선발전원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선발 타자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떠오르는 간판 구자욱은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경기 첫 안타이자 홈런은 역전 3점포로 장식을 하기도 했다. 백상원 역시 3안타로 힘을 더했다. 베테랑 박한이는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해줬다. 박한이는 6-7로 뒤지던 6회 역전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결승타를 뽑아냈다. 마운드에서는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원삼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구원승을 따냈다.

반면 SK는 4방의 홈런을 뽑아냈으나 마운드의 부실로 역전패를 당했다. 최정은 8회 투런 홈런으로 시즌 38호 홈런을 기록하며 40홈런에 단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선발 김광현은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이어 등판한 채병용과 서진용도 각각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팀의 6연패의 원흉이 됐다.

경기는 화끈한 타격 전으로 전개 됐다.

0-1로 뒤지던 3회 루상에 2명을 두고 삼성 구자욱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곧바로 반격에 나선 SK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이닝시작 후 볼넷 1개를 포함 연속 4안타를 뽑아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4번 타자 정의윤이 좌중간을 넘어가는 시즌 25호 3점포로 경기를 6-3으로 뒤집었다. 두 팀은 4회 각각 한 점씩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뒷심은 삼성이 더 강했다. 6회초 백상원의 안타와 우동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지영의 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상수의 땅볼로 1점을 따라붙은 삼성은 박해민의 번트로 다시 1점을 추가하며 6-7로 따라붙었다. 이어 박한이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7회에도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재현의 주자일소 3루타와 박해민의 적시타로 4점을 보태 12-7로 달아났다.

SK는 8회 김강민의 솔로 홈런과 최정의 투런 홈런으로 3점을 추격하며 3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고, 경기는 삼성이 13-10으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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